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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집구하기 시즌2

category 독일/소소한 일상 2019. 3. 19. 01:06

베를린 한인민박에서 살게됨 : https://msharp.tistory.com/106

독일에서 집구하기 시즌1 : https://msharp.tistory.com/98



사실 한인 민박에서 살면서 추가로 작성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방에 먹을 것을 전혀 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날파리가 몇마리씩 보였다.


매일 날파리를 잡고 잡고 또 잡던 어느날, 창문 커튼 뒤에 날파리가 한 50마리는 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기겁해서 전기파리채로 열심히 잡았던 기억이 난다. 

건물이 오래되서 그런지 금(?)이 좀 있었는데, 옆방이나 어디서 타고 온 놈들인것 같았다.


피부가 예민보스킹이라, 한동안 계속 간지러워는데 아마 그 탓인것 같기도 하고..

여튼 넘나 찝찝하고 짜증나서 빠르게 집구하러 계속 돌아다녔었다.


아마 이 경험이 내 삶에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인 민박에서 산 일일 것 같다. 






작년 8월에 계속 집구하기를 시전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Fully-furnished apartment에 들어갔었다.

이때 가구 있는 조금 비싼 집에 들어간 이유는 다음과 같았는데,


1. 프로베차이트 기간이였는데, 이곳저곳 계속 집보려고 업무 시간에 나가는게 좀 부담스러움

2. 3개월치 월급 명세서나 다른 기타 문서들이 완비가 안됨

3. 마음이 조급하니까 처음에 다짐했던 최저 조건(?)을 무시하고 집을 보게 됨.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음


이 세가지 이유로 그냥 회사 가까이에 있고 조금 비싼 집에 들어가서 살게되었었다.




현재는 프로베차이트도 끝났고 해서, 내가 완비할 수 있는 문서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1. 3개월 월급 명세서

2. 정규직 이라는 문서

3. 월세 밀리지 않았다는 집주인의 보증문서

4. 슈파 (SCHUFA)

5. 내 여권 및 비자(Blue Card)

6. 남편 여권


사실 조금 비싼 집을 컨택했더니 요구했던 추가 서류는 아래와 같았다.

7. 내 택스 클래스 변경 증명서 (From Tax Calss 1  to  Tax Class 3

8. 남편 외국인청 비자 테어민 문서


문서를 모두 예쁜 봉투에 넣어서, 여러 부수를 만들어 놓고

집 보러 가서 마음에 들면 제출하고, 제출하고 했던 것 같다.


스코어는 아래와 같다.


기간 : 2월 26일 ~ 3월 14일

총 찔러본 집 : 37군데

서류 제출한 집 : 5군데





대부분의 집을 남편과 나와 둘이서 함께 봤었는데, 

딱 한군데만 회의 시간과 겹쳐서 같이 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남편이 그 집 계약을 따 왔다.


사실, 우리의 초반 계획은,

남편이 혼자서 한두달간 집을 알아본 후

어느정도 독일의 집 모양이나, 혹은 그밖의 것들에 대한 지식이 좀 생기면


베를린에 친한 지인 중,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는 독일인이 있는데

그 분에게 수수료를 드리고, 집 알아봐달라고 부탁할 예정이였다. 



부동산들은 내가 돈없게 생겨서 집을 안준것일까.....? 남편은 월세 잘내게 생겼나....? 하는 의문이 잠시 샘솟았지만,

어째뜬 집을 얻게 되었다는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는것과, 부엌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조금 걸리지만

부동산 수수료로 쓸 돈을 부엌에 쓴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프렌츠라우어 베르그인데도 집값이 꽤 저렴했고, (회사 동료들이 어떻게 이 사이즈에 이 가격의 집을 구했냐고 깜짝 놀라주었다)

근처에 리들, 레베, 네토가 다 있으며

결정적으로 회사까지 500m 떨어져있다는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2019년 이사 이후, 정리해보는 순서


1.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오면 컨텍한다


2. 시간 약속을 잡고 집을 구경한다


3. 집이 마음에 들면 준비한 서류를 제출한다


4. 부동산/집주인 으로부터 연락이 오길 기다린다


5. 계약서를 받아서 싸인한다


6. 현재 살고 있는 집 계약 만료를 요청한다

- 나는 현재 일반 집이 아니라 풀퍼니쉬드에 살고 있기 때문에, 퀸디궁 시 한달 전에 얘기하면 된다.

- 일반적으로는 3개월 전에 얘기해야 한다고 한다.


7. 새로 이사갈 집에 원세 + 보증금을 전달한다.


8. 입주 날에 만나서 키를 받고, 프로토콜 체크(집 상태체크)를 진행한다.


9. 전기업체 / 인터넷 업체에 컨텍해서 계약한다.

이때, 8번 날에, 집주인이 보통 너네 전기 계량기 번호는 이거야 뭐야 이런걸 알려줌.


10. 집에 고장난것 / 안되는것 / 그밖의 것이 있으면 빠르게 집주인에게 연락한다.


11. 부엌을 주문한다 / 설치한다


12. 그 밖의 것(침대 옷장 전구 등등)을 주문한 후, 나머지 짐들을 이사한다


+) 예전 살던 집을 청소한 후, 집주인과 연락해서 입주 시 체크했던 프로토콜과 맞는가 보고,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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