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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1년간 뚫어본(?!) 병원 목록은 아래와 같다.

 

1. 가정의학과 (Hausarzt)

2. 내과 (Innere Medizin)

3. 치과 (Zahnklinik)

4. 이비인후과 (HNO - Hals-Nasen-Ohren)

5. 정형외과 (Orthopädische)

6. 피부과 (Dermatologie)

7. 응급실 (Notaufnahme)

8. 안과 (Augenarztes, Augenarztpraxi)

 

안과는 갈 일이 없었는데, 최근에 다래끼가 크게 나서 안과에 방문하기로 했다.

다른 병원은 포스팅을 길게 하지 않았는데, 왜 안과에 대해서 하냐면

독일와서 처음 겪은 Reject였기 때문.

 

 

일단 가기 전에 좀 찜찜했던게,

해당 안과는 구글 평점 및 의사 사이트 평점이 굉장히 낮았음.

Termin(약속)이 있어도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리뷰에 많았음.

 

테어민 없이 가도, 1시간 이상 기다려본 적이 거의 없는지라,

가기전부터 굉장히 좀.. 여길 굳이 가야하나 이런 마음이였음.

 

내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병원 문닫는 시간은 6시.

대기실의 대기인원 거의 15명. 대기실에 남는 의자가 없어서 사람들이 서있을 정도.

 

이미 접수를 할 때부터, 아 이거 오늘 안된다고 할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듬.

 

어째뜬 접수를 하고 기다리고, (내가 마지막 접수자)

의사 만나기 전에 간단한 눈검사 및 안압검사를 함.

-> 다행히 안압검사는 정상이라고 함. 눈검사도 마찮가지.

 

이후 문 닫을 시간이 다되어가니까 간호사가 나를 조용히 부름.

내용을 들어보니

 

간호사 : 의사가 영어로 진료하길 원하지 않는다. 너를 통역해 줄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냐
: 의사가 영어를 못한다고?? 영어->독일어 구글번역기 쓰면 되는데? 내가 글로 써줄 수 있어
간호사 : (당황하며) 아 그게.. 의사가 어째뜬 독일어로 진료를 보고 싶어해. 내가 너에게 다른 영어하는 병원을 알려줄 수 있어.
: (속으로, 이 씨발놈들 문닫을 시간 다되서 이러는거구만)
그래 그럼 다른 병원 알려줘. 내가 나중에 독일어 잘하게 되면 찾아올께.
간호사 : 미안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다음에 너를 만날 수 있길 바랄께.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샤리테(대학병원) 을 알려줌.

 

어짜피 갈때부터, 아 이거 오늘 진료안되겠는데.. 싶긴 했지만

막상 샤리테 주소를 받으니까 좀 빡침.

 

 

아 그리고 다래끼는 그 다음날 나았다고 한다. 12유로짜리 안연고 눈에 바르니까 나았음.

제길 이거 때문에 공짜로 연고 받으려고 안과 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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