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취업 후 독일에서 생활할 준비하기.
1. 일정 계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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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
8/8 |
8/9 |
8/10 |
8/11 |
8/12 |
| 한국 -> 독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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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숙소 계약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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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 8/14 | 8/15 | 8/16 | 8/17 | 8/18 | 8/19 |
내가 잡은 테어민 |
| 출근일 | HR 이 잡은 테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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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출근 하는 날은 8월 15일로 고정되어 있고,
언제쯤 베를린으로 갈까 고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2~3주 전에 가서, 안멜둥도 하고 계좌 개설도 미리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는 테어민을 잡으려고 보니, 제일 빠른 것이 8월 13일. 우선 테어민을 잡아 놓긴 했다.
이후, 회사 HR이랑 얘기하다 보니, 걔가 안멜둥(거주지 등록) 테어민을 8월 16일에 잡아주었음.
그리고 계좌는 그냥 N26을 만들라고, 그게 빠르다고 대답해주길래..
도이치방크 계좌를 만들때 만들더라도!! 당장은 가서 N26을 쓰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냥 출근일 한 일주일 전쯤 독일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있기로 했다.
2. 임시 숙소 구하기 전
임시 숙소를 구하기 전에, 독일에 간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선배들의 말씀은 항상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법!!
대부분이 한인 민박에서 장기 투숙을 하셨다고 했다. 장기 투숙하면 렌트 비도 조금 저렴하고, 안멜둥도 같이 가주시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어로 집을 구할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편한(?!)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베를린에 여행을 간 김에, 한인 민박들을 좀 둘러보았다.
(사실 장기 투숙 전, 이렇게 둘러보러 오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WG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필리핀에서 인턴할 때, 다른 사람들과 방을 같이 썼던 기억 때문이다.
우리 방은 3명이서도 알콩달콩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생각해보니 한국와서는 연락한적이 없으니 사이좋게가 아닌가?)
다른 방은 매일같이 싸우는걸 보면서, 안맞는 사람과 사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간접경험을 아주 충분히 했었다.
결론 -> 외국가서 초반에 이상한 사람과 엮여서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으므로 WG는 가지 않기로 함.
오랫동안 살 집을 구할때, 보통 3개월의 월급 명세서를 요구하므로 11월 말까지 살 집을 구하기로 했다.
3. 임시 숙소 타입 - 한인 민박
대부분의 민박은 깔끔했고, 주인분들은 친절했으나..
내가 사용하기에는 단점이 너무 컸다.
단점 1. 화장실/샤워실이 몇 개 없는 점
- 나는 아침에 꼭 샤워를 해야 하는 사람인데, 출근 시간에 맞춰서 씻을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다.
단점 2. 1인실 방을 쓴다고 하더라도, 방문을 잠글 수 없음.
- 방문 잠글 수 있는 한인민박을 한 군데 찾긴 했었음, 단 한군데.
단점 3. 특정 시간대에 방을 비워줘야함
- 청소 때문인데, 집을 나와 산지 언 십년차인데ㅠㅠ 누가 내 방을 청소하는 것도, 들어오는 것도 불쾌하단 생각이 들었음. 내가 청소하면 했지..
단점 4. 빨래
- 빨래를 모아서 집주인이 돌려주던가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였는데, 나는 조금조금씩 여러번 빨래하는것을 선호하므로 싫음. 누가 내 빨래를 만지는 것도 싫음.
단점 5. 사람
-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도미토리가 있어서겠지만.. 여튼 내 생각보다는 사람이 좀 많았음..
결론 -> 나는 한인 민박에 어울리지 않음.
4. 임시 숙소 타입 - 어학원 연계 숙소
어학원에서 연계해주는 숙소들이 있었다. 아파트 하나를 통채로 빌려 쓰는 건데, 한달에 1000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한국어로 진행할 수도 있고, 혼자 쓰는 숙소를 구할 수도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으나.
방이 없었다. 나는 한달 전 쯤 방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방이 없었음.
결론 -> 마음에 들었으나, 방이 없음. 굉장히 미리 예약해야 할 듯.
4. 임시 숙소 타입 - 베를린의 아파트 찾아주는 사이트들 이용하기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집들 중, 가구가 갖추어진 집들을 렌트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물론 집세는 좀 비쌋지만, 외국가면 초반에 별일이 없어도 마음이 심난할텐데 개그지 같은 곳에 짱박혀서 마음상하고 싶지 않았다.
돈을 좀 내더라도, 안전한 위치, 편리한 위치, 아늑한 집 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나의 버짓은 1500유로까지 올라갔다!!!!!!
A 에이전시
여기는 독일에 2년정도 먼저 간, 나의 ㅅㅅ전자 시절 동료가 추천해 준 에이전시였다.
버짓과 조건에 맞게 검색해서, 나온 집의 집 안 사진, 바깥 로드뷰, 회사까지의 거리(출퇴근 방법), 근처에 있는 마트 여부 등 을 열심히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고 골라 A 에이전시에게 연락을 했다.
일단 이 에이전시는 답변이 느리다. 메일 보내면 다음날 혹은 이틀 뒤에 답변이 오고, 그래서인지...
자꾸만 나보다 먼저 계약하는 놈들이 생겨서, 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부렸다.
한 세번정도 그렇게 밀리고 나니까.. 더 이상 이 에이전시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졌다.
국제전화도 열심히 하고 새벽시간대에 내 소개 메일도 집주인에게 열심히 썻지만.. 뭐 내가 느릿느릿 했나보지 라고 생각중.
B 에이전시
여기는 조금 비쌋지만, 응답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었고, 담당자가 친절했다.
일이 실제로 진행이 되든 안되든 간에, 담당자로부터 바로바로 답변을 받는다는것 자체가 마음의 짐을 굉장히 들어주었고ㅠㅠ
결국 집을 한군데 정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을 대략 적고, 나는 어떤 성향인가에 대해서 쓰고, 집이 왜 필요한지 여기로 왜 이사오는지도 쓰고
임시 숙소인데 이정도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지만, 뭐 크게 부담스러운건 아니니까 정성스러운 메일을 썻다.
그리고 집주인은, 내 ID카드, 내 여권, 내 VISA, 내 3개월치 월급명세서를 요구했다.
월급명세서가 없다고 했더니 계좌 잔액 증명서를 요구했고..
다 보내주고 났더니, 이자식이.. 그 스케줄에 집을 렌트해주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샹놈의 새끼. 며칠간 마음졸였는데, 진심으로 존니 초조해졌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메일을 썻다.
나는 비행기표도 샀고, 안멜둥 하려고 예약도 했고, 출근일도 정해져있는데 집이 없어서 너무 초조해.
잠을 자지 못하고 있엉 엉엉 집을 좀 구해줘.
그랬더니 담당자가 적당한 위치(그 전 집 보다 사실 위치는 더 나은 것 같다) 에 내 버짓에 맞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집을 추천해 주었다.
일단 그 집으로 계약을 진행하기로 하긴 했는데,
당장 캐리어 큰거 두개를 엘리베이터 없는 집에 어떻게 끌고 올라가야 할지 굉장히 막막하다. 임시로 가방 들어줄 알바라도 좀 구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