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하지 뭐" 하는 마음 반 굳이 필요 없는데 하는 마음 반.
그 뒤로 시험을 치지 않은지 7년이 지났다.
문득, 시간날 때 뭐라도 하나 따 놓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보처리 기사 필기 시험 접수를 하려고 했는데
아뿔사, 오픈하고 3일쯤 뒤에 들어갔더니 경기도권 자리는 다 매진 이였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부산지역을 보니,
자리가 아주아주 많길래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 시험 신청을 했다.
그 후에는 사실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그래도 실무 경험이 몇년인데, 저런 시험 하나 통과 못할까"
그때 남편이 살포시 와서 그런 말을 했다.
시험이 좀 바뀌어서 많이 어렵다던데 공부 안 해도 괜찮겠어?
기출문제를 풀어봤는데 어려웠다. ㅜㅜ
한번 치고 말껀데 문제집을 굳이 사고 싶지는 않아서(돈아까워!!),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 위주로 찾아서 정리해서 공부 했고
정확히 공부한 날짜는 딱 3일 정도였던것 같다.
결론적으로, 다행히도 필기 시험은 한번에 붙었다.
신기했던 점은, 계산기를 가져온 사람이 그 반에 나와 다른 여자사람 둘 밖에 없었다는 것이고
(스케쥴링 관련 문제로 수많은 산수가 필요했었는데 다들 암산 했던건가..)
시험 종료시간 30분 전에 끝 마쳤는데, 내가 꼴지 였다
오랜만에 치는 시험이라 검산에 검산을 했더니, 오래 걸리긴 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 나는 4학년 학기 중에 졸업예정증명서를 Q-NET에 냈었어서, 현재까지도 마지막 학력(?)이 대학교 졸업 예정으로 되어 있다.
너무나도 찝찝해서 시험 끝나고 시험본부에 가서 문의를 했더니, 졸업생으로 다시 인증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Q-NET에 전화 문의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대학교 졸업 예정자는 대학교 졸업과 동일하게 취급하므로, 다시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