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해 짱짱하고 나가기 좋은 날씨가 되면, 일하기 싫어진다던데
나는 날씨가 추워지면 일을 하기 싫다.
그냥 따수운 수면잠옷에 수면양말 신고, 극세사 담요를 온몸에 두른 후
따수운 차나 한잔 마시면서 넷플릭스 보는게 좋은데.. 가끔 게임이나 한판씩 하고..
여튼 결론은..
최근 슬슬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서, 슬슬 일을 하기 싫어지고 있다.
장갑 없이, 외투 밖에 손을 내놓고 흔들흔들 하고 걸어다니면,
마치 손이..
아이고 시려워라 호주머니안에 집어넣어주세요 주인님 제발여..
이라고 말할 것 같은 날씨랄까..
여튼 추위가 다가오고, 해가 짧아지고 하면
다들 집에도 일찍 가고 하니까 일이 줄어들고 막 이런걸 기대했는데,
실상은 다함께 늦퇴!
1. 우리 제품을 사가고싶어하는 한국회사
체크해달라는건 많고, 체크해야하는 기간도 짧고..
아이고 할말하않..
2. 새로운 핫한 과제
최근 몇년간의 회사 과제들 중,
가장 핫한 프로젝트를 혼자 맡아서 존내 끙끙거렸는데
데드라인이 2주남은 지금, 나에게 다른 사람을 붙여주었다 야호!
하지만 1번 일때문에 전혀 볼 시간이 없다. 야호!!
3. 새로 팀에 충당된 사람들
신입/전배자의 일을 봐주는건 OK, 가르쳐주는것도 OK.
근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기초적인 질문을 하거나
진짜 간단한건데도 또물어보고 또물어보고 또물어보고 하는걸 보다보니
나도모르게 매니저한테 가서 "야!!! 난 대졸 초임때도 저런건 안물어봤어!!!!!!" 라고 지름
4. 신입 인터뷰
인터뷰를 계속 들어가고 있다. 팀원중에 2~3명만 테크니컬 인터뷰에 들어가는데,
나는 Storage 쪽 QA / Python Developer / 두 포지션 다 면접을 들어가고 있어서 인지.. 인터뷰가 잦다ㅠㅠ
우리는 테스크를 내 주고, 걔가 해당 기능을 구현해서 깃에 올리면 코드 리뷰를 하는 식이라서
이력서보고/코드보고/면접들어가서 질문할꺼 정리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너무 잘감 슉슉
5. 시발
아 이건 개인 블로그인데도 도저히 쓸수가 없다.
아오 시발
여튼 덕분에..
회사만 오면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다.
평생 놀고먹고싶다.
퇴근길에는 로또사서 가야지..
+)
그러고보니 독일에서 일해서 좋은 점들인데,
- 이렇게 일이 많고 바빠도, 야근 안함
- 매니저한테 가서 별별 얘기로 다 컴플레인 가능
(ex 저 동료가 나한테 자꾸 구글링도 안하고 물어봐서 존내 일에 몰입이 안된다 등등)
- 다른팀이 뭐 해달라고 찾아오면, 울 부서일이니까 일단 다 받고 뭐 이런게 아니라
나 이거이거하고 있어서 바빠서 못해, 정말 급한거면 내 매니저랑 얘기해. 라고 하면 해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