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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던 날.

category 독일/외노자 일상 2019. 6. 25. 22:55

독일의 건물들은 대부분 에어콘이 없다.

그래서 회사에도, 집에도 에어콘이 없는데..

 

처음에는 집에 에어콘을 달까 생각도 했었는데

포기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집주인의 동의를 받을 자신이 없다.

2.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뚫을 자신도 메꿀 자신도 없다.

3. 전기료가 비싼데,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

 

3자신감 잃음으로 인해 계속 더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집은, 거실이 꽤나 시원하므로 견딜만 한데...

회사 사무실은 햇볕이 다이렉트로 까꿍까꿍 반가워요! 대잔치라.. 환장할 기세다.

 

 

 

오후 3시. 밖의 온도는 33도, 사무실의 온도는 32도.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으러 나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사무실을, 마틴과 슈테판이랑 같이 쓰고 있는데

자리에 돌아와보니.. 마틴과 슈테판 모두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게 아닌가!

 

Where is mine!!!!!!! Wo ist mein Eis??!!!!!!

라고 외치니까, 

 

둘이서.. 오! 안됐구나! 니껀 없지롱 :P 얌얌얌얌얌얌 을 시전했다.

 

너네들.. 어떻게 내껀 안남겨놓을수가 있어?! 엉엉엉엉 으로 답했더니,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니꺼 남겨놨다고 먹으라는 답을 받았다.

심지어 다른 팀원이 산거였음 :-(

 

 

 

 

쪼꼬마난 아이스크림을 찹찹 먹고나니,

오히려 더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고싶은 욕구가 생겨서..

 

결국 밖에 나가서 아이스크림 두 스쿱을 사먹었다. 솔티트카라멜 + 피스타치오가 단돈 2유로!

 

 

 

내일은 너무 더워서 홈오피스를 쓰기로 했다.

팀원들에게, 나 내일 너무 더워서 홈오피스 쓸꺼야 라고 했더니,

다들 너도나도 쓰겠다고 한다.

 

내일 출근하는 사람은, 괜히 왕따된 기분이 들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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