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야기를 듣다가, 답답해서 블로그에 정리해본다.
나에게는 너무 당연한거라서, 이걸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나 싶은것들이였는데
놀랍게도 굉장히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1. 계약서
집을 계약하든, 뭘 계약하든간에 당연히 돈을 쓰면 계약서를 받아야한다.
슈퍼에서 사과 한알을 사도 영수증을 받는데, 왜 계약서를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법적 효력을 가지려면 "독일어"로 작성되어야 함을 유의하자. 한국에서 한국어 계약서가 유효하듯, 여기도 똑같다. 일본어 계약서 들고가서 아리가또 할거 아니라면 말이다.
2. 집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고 돈과 키를 교환해야 그 집을 렌탈/구매 등등을 한게 된다.
키 받고 돈 주기 전에 그 집에 가서 청소해도 되나요? 같은 얘기들을 볼때마다 생각하는데..
유도리 있게 처리해주는 것들이랑 기본 프로세스간의 간극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얘기하고싶다.
집 상태체크도 마찮가지다. 어련히 멀쩡하겠구나 하면 결국 덤탱이 쓰는건 본인이다.
키 받고 프로토콜 체크할때, 오래된 창문/유리 바닥상태 등등 알아서 체크해야되는거 아니겠는가.
렌트카 빌릴때랑 똑같다. 빌린상태로 반납하듯이 집도 그런거 아니겠는가.
물론 살면서 마모되는 부분들은 어쩔 수없다 렌탈 기간이 기니까.
렌트카 빌릴때 기스난거 미리 체크안했다가, 반납할때 이거 니가했지 하면 할말없듯이
집도 똑같지 뭐.
3. 열쇠
한국은 이제 대부분이 도어락을 사용하니까 열쇠 사용에 대해서 경험이 없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것 같다. 나 어릴때는 다 열쇠썻었는데.. ㅠㅠ
그래서, 한국처럼 키를 몰래 복사하거나 했다는 사람도 종종 보는데.. 어후
사실 여기 현관문 키는 특수키라, Zertifikat(일종의 증서) 혹은 집주인 허락 등이 있어야 복사가 가능하다. 그마저도 쉽지않다
해당 열쇠 분실 시, 건물에 거주중인 사람들의 모든 키를 바꿔줘야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든다. 그러니까 보험도 있는거고.
키를 집 안에 두고 문을 닫고나면, 플라스틱 카드든 뭐든 직접 열던가 아니면 열쇠공을 불러야하는데
좋은 열쇠공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덤탱이 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미리 집 주변에 정가의 열쇠공을 알아두었었고, 덕분에 문제생겼을때 바로 거기로 연락해서 해결했다.
구글 지도에 맛집만 체크하지 말고 이런것도 미리 좀 체크해두면 좋지 않을까 싶다.
4. 책임보험
개인 책임보험( Privathaftpflichtversicherung )들때 항목들 보면 키 보험 있으니까 그걸 들면 된다. 왜 책임보험을 가입 안하는 한국인이 이렇게나 많은지 모르겠는데.. 특히나 유학생 워홀러 같은 어린 분들.. 돈이 아까워서 그런가?
자전거 타고 가다가 남을 치거나 하면, 이때도 이 책임보험으로 커버 가능하다. 아까 말한 키 보험도 마찮가지고
나는 존내 조심스러운 인간이라 남을 해치거나 남의 물건을 부술일도없고 아무것도 안잃어버린다 라는 자신이 있으면 그냥 그렇게 살면 되고.. 아니면 가입을 좀 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독일인이 가입한 보험에는 그 이유가 있다.
정 돈 없으면 보상한도나 금액 낮은걸로 해서라도 가입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사실 일년에 얼마 하지도 않는다.
5. 변호사보험
이건 옵셔널이다. 난 독일산지 3년차 되서야 가입했다.
맨 처음 변호사 쓸때는 보험 없어서 그냥 쌩돈으로 냈고 (xxxx유로 들었다). 이후에는 가입해서 개인이 내는 최고금액은 300유로로 했다. 변호사를 쓰면 좋은건, 내가 얘기할때는 대답도 방구도 안뀌던 놈들이 존내 빠릿빠릿하게 답장을 해준다는거다.
대부분의 변호사 보험은, 항목에 따라 가입 후 3개월이 지나야 사용가능 이런것들이 있는데
어떤건 바로 사용가능하기도 하다. (물론 비쌈) 그래서 필요할때 들어도 될것 같긴 하지만, 변호사 보험이 있으면 마음이 든든 해지는건 사실이다.
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데, 독일이든 아니면 다른 외국이든
어떻게든 되겠지 + 알아서 해주세요 태도는 좀 버리고 왔으면 좋겠다.
잘못 굴러가면 젤 손해보는건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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